`수출주도형 정책, 중공업 육성, 신중한 통화정책 등 경제정책 영향`
앤 크루거 존스홉킨스대 국제경제학과 교수가 30일 "일본 식민 지배와 6.25 전쟁으로 폐허에 가까웠던 한국 경제가 60년 만에 일본을 추격하는 경지에 이른 것은 기적"이라고 밝히며 놀라움을 표시했다.크루거 교수는 3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60년사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 60년간 기적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 "1974년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 한국 경제는 연평균 13% 성장하면서 일본 경제를 언젠가는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이 정도까지 추격할지는 몰랐다"고 이 같이 말했다.
크루거는 "이 같은 한국의 경제 성장에는 한국의 수출 주도 정책이 효과적이었고 인재를 길러내는 좋은 교육 시스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1970년대 이후 석유파동, 1990년대 외환위기 등 다양한 위기를 겪었음에도 정부의 신중한 통화 정책과 중공업 산업 육성 등 적절하고 신속한 경제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크루거 교수는 정치적 독재와 경제 개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짐바브웨의 경우 독재주의지만 경제 성장을 못했고 인도는 민주주의였지만 1990년대 이전까지는 저성장 국가였다"면서 "독재 또는 민주주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발전 과정에서 중산층이 많아지려면 민주주의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에 따른 한국 경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범위가 정해지지 않아 영향을 말하긴 어렵지만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개방 체제에서는 한 국가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도하라운드를 지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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