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감자 1알(얇게 채 썰어), 채 썬 양파 2큰술, 채 썬 당근 1큰술, 채 썬 대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올리브유나 식용유 2큰술,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물 4-5큰술, 통깨 약간
▲ 채 썬 감자를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고 체에 건져두세요. |
이 과정을 생략하면 감자가 익으면서 전분에서 생긴 점성 때문에 찐득찐득한 감자볶음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모양새도 예쁘지 않지요.
▲ 감자를 소금에 살짝 절여두면 감자를 볶을 때 부서지지 않습니다. |
소금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쥐어 탈탈 두 번 정도 뿌려주는 정도면 될 겁니다. 이렇게 하면 볶는 도중에 감자가 쉽게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삼투압 현상 때문에 감자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감자 입자들이 더 단단하게 뭉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 대파향이 싫다면 처음부터 같이 볶아주세요. |
소금 간도 아무 때나 마음 내킬 때 하면 됩니다. 미리 감자에 소금을 뿌려두었으니 간을 봐 가면서 뿌려주세요.
▲ 기름대신 물을 넣어주면 촉촉한 감자볶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계량컵을 따로 구입하는 대신 아기가 쓰던 낡은 젖병을 두고 이럴 때 사용하면 요긴하지요. 기름만 넣고 볶다보면 감자볶음이 너무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름을 더 넣자니 느끼하구요. 그럴 때에는 군만두를 만들 때처럼 이렇게 한창 익어가는 감자에다가 물을 4-5큰술(약 60CC) 넣어주면 더 부드럽게 잘 익습니다.
▲ 밥에 뜸을 들이듯 감자볶음을 할 때에도 살짝 뜸을 들여주세요.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
이런 경우 뚜껑 달린 프라이팬이 없으면 아쉬운 대로 커다란 곰솥 냄비 뚜껑을 꺼내 덮으면 그만이지요.
불을 아주 약한 불로 줄인 후 뚜껑을 덮고 3-4분 동안 뜸을 들이면 감자에 수분이 골고루 흡수되면서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참기름을 두르고 통깨를 뿌려주면 맛있는 감자볶음 완성입니다.
별 것은 아니지만 제가 나름대로 정리한 감자볶음 실패 없이 만드는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채 썬 감자를 물에 담가 흔들어 전분기를 제거한다.
2. 전분기를 제거한 감자에 소금을 뿌려 절여둔다.
3. 감자가 반쯤 익으면 기름 대신 물을 약간 넣어준다.
4. 맨 마지막으로 뚜껑을 덮어 약간의 뜸을 들인다.